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악바르 대제 (문단 편집) ===== 칸다하르 점령 ===== 우즈베크인들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제국 북부에 길게 체류하는 동안, 악바르는 북부 뿐만 아니라 서쪽의 [[사파비 왕조]]와 접한 서부 국경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그는 인더스 계곡을 평정해 국경 지대를 안정시키고자 했는데, 1585년에는 [[카슈미르]] 일대를 굴복시켰고 발티스탄과 [[라다크]] 등 티베트 계열의 지방 일부도 무굴 제국으로 합병했다. 1586년에는 아프간 부족들 중 하나였던 발루치 일족들을 투항시켜 충성 맹세를 받아냈고 [[신드]] 주 남부 일대까지 모조리 점령하면서 거의 옛 [[고르 왕조]]에 필적할 정도로 넓은 영토를 정복하게 된다. 이때 악바르가 점령한 영토는 상당히 넓었는데, 현재의 [[파키스탄]] 전체와 아프가니스탄의 [[발루치스탄]] 일대, 그리고 마크란 해안 일대 등이 모조리 무굴 제국의 영토일 정도였다. 서부의 걸리적거리는 부족들을 청소한 악바르의 눈에 띄었던 곳이 [[칸다하르]] 지방이었다. 고대 인도의 [[간다라]]에서 이름을 딴 칸다하르는 옛 [[티무르]] 시절부터 무굴 제국과 인연이 있었던 곳으로 무역로의 중심이자 상업이 발달해 많은 이들이 눈독을 들이던 곳이었다. 하지만 당시 칸다하르 지방은 후마윤이 지원의 대가로 [[사파비 왕조]]의 [[타흐마스프 1세]]에게 선물한 이후 30년 동안 페르시아의 지배 하에 있었고, 명목상 사파비 왕조와 무굴 제국은 동맹이었기 때문에 함부로 빼앗기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타마하스프 1세가 사망하고 사파비 왕조가 서쪽의 [[오스만 제국]]과 싸우며 동부의 칸다하르에 신경쓸 여력이 사라지자 상황이 변하게 된다. 사파비 왕조는 오스만 제국과 싸우느라 정신이 팔려있고, 우즈베크인들은 그 틈을 타 칸다하르 지방으로 밀고 내려오니 칸다하르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었다. 악바르는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사파비 왕조가 정신을 못차리는 틈을 타서 칸다하르를 수복하고자 들었는데, 1593년에 사파비 황족이던 로스탐 미르자가 황실 분쟁에서 밀려나 무굴 제국으로 귀화하면서 칸다하르에 개입할 명분이 생겨났다. 악바르는 로스탐 미르자를 앞세워 칸다하르 분쟁에 끼어들었다. 그러자 당시 칸다하르 총독이던 모자파 후사인 역시 사파비 왕조를 배신하고 무굴 제국에 항복했다.[* 로스탐 미르자와 모자파 후사인 모두 항복 후 융슝한 대접을 받았다. 특히 모자파 후사인의 딸은 악바르의 손자와 결혼하기까지 했다.] 결국 1595년에 칸다하르는 무굴 제국의 손아귀에 들어간다. 참고로 이로 인해 사파비 왕조와의 관계가 악화되긴 했지만 아예 파탄난 수준은 아니었다. 사파비 황제들이 오스만과 싸우느라 더이상 적을 늘릴 여유가 없었던 탓이 크다. 무굴과 사파비 황제들은 친서를 교류했고 동맹을 유지했다고 한다.[* 당연히 불화는 물밑에 존재했다. 참고로 악바르 이전까지는 무굴 제국과 사파비 제국 사이에서 사파비 쪽이 약간 더 우위에 있었다면, 악바르 이후부터는 무굴 제국이 더 우월한 위치에 있었다는 게 달랐다.] 악바르는 칸다하르 정복 이후에도 [[데칸 술탄국]]들에 대한 원정을 지속했다. 1595년에는 아마드나가르 요새를 공략해 베라르 일대를 얻어냈고 1599년에는 아시가르 요새를 공격해 부르한푸르를 정복했다. 이후 악바르는 각자 아마드나가르, 베라르, 칸데시 수바[* '수바'하고 해서 무굴 제국의 최상위 행정구역이었다.]를 설립해 황족에게 수바들의 관리를 맡겼다. 다만 천하의 악바르마저도 [[데칸 고원]] 일대를 완벽히 점령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나마 데칸 고원의 북쪽 소왕국 일부만을 건드렸을 뿐이지 본격적으로 데칸 고원을 넘지는 못했다는 이야기다. 무굴 제국이 데칸 고원을 정복한 것은 후임 [[아우랑제브]] 황제에 이르러서였다. 악바르는 1605년에 이질[* 대장에서 발병하는 급성 또는 만성 질병이다. 전형적인 증세로는 액체와 같은 소량의 설사에 피와 점액이 섞여 나오며 심한 복통이 따른다.]로 사망했다. 그가 죽을 당시 무굴 제국은 동쪽으로는 [[벵골 만]]에서 서쪽으로는 [[신드]]에 이르는 거대한 대제국을 이룩했다. 지역 강국에 불과했던 무굴 제국을 북인도 전체를 아우르는 압도적인 대제국으로 탈바꿈시켜놓은 셈.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